뉴질랜드 의회 시위 현장에 '아기상어' 울려 퍼진 이유

입력 2022-02-14 17:38   수정 2022-03-16 00:01


뉴질랜드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동요 '아기상어'를 틀었다가 시위대가 오히려 박수를 치며 율동을 따라 하는 바람에 해산이 물거품 된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BBC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는 지난 8일 시위대 수백 명이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국회 앞 잔디광장을 점거하면서 시작됐다.

의회는 시위대가 해산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11일 잔디밭의 스프링클러를 가동해 해산을 시도했지만 시위대가 임시 배관을 만들면서 실패로 돌아갔고, 이후 트레버 맬러드 국회의장은 시끄러운 음악을 틀도록 지시해 재차 해산을 시도했다.

시위대를 향한 스피커에서는 미국 팝가수 배리 매닐로의 노래와 중독성이 높은 마카레나 음악, 코로나19 백신 메시지 등이 큰 소리로 흘러나왔다. 시위대는 미국의 헤비메탈 음악을 틀어 맞섰다.

양측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의회 측은 지난 13일 한국에서 시작돼 세계적으로 유행한 동요 '아기상어'의 영어 노래를 틀었으나 시위대가 오히려 율동을 따라 하며 다 같이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해산 시도는 물거품이 됐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엄격한 방역 정책을 펼쳤고, 백신 의무화 등 규제가 계속되면서 일부 시민들의 불만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질랜드의 이번 시위는 2주 넘게 이어진 캐나다의 '자유의 호송대' 시위를 모방해 열렸다.

캐나다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들과 이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모여 시위를 벌였고, 그 열기는 수도 오타와를 넘어 국경지대까지 확산해 프랑스, 호주, 네덜란드 등 다른 나라까지 퍼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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